전 사진사입니다.
99년부터 사진을 찍어왔고 주로 인물 사진을 찍었습니다.
처음에는 기록용으로 사진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단체에서 인터뷰를 하거나 혹은 행사에서의 모습을 담는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어가다보니 무언가 피사체 안에 존재하는 ‘생명’이라는 것을 감지할 수 있고 그것을 사진으로 포착할 수 있겠다 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순전히 감이었습니다.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그 후로 지속적으로 사람이 가진 그 사람만이 가진 생명의 형태를 잡아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타인이 내 사진에서 그것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지만 차츰 내가 담고자하는 이미지들을 담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관념적인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진에 담기는 건 그 사람의 외모일 뿐이겠지만 그것뿐이라고 말하기엔 더 풍부하고 많은 정보가 담긴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것은 찰나지만 그 사람을 담아내는데 있어서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사진작업시간도 남들에 비해 시간이 필요합니다. 피사체를 이해하는 만큼 더 내가 찍고 싶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사진 촬영 동안에 개인적인 삶에 대한 방식이나 의견들을 물을 때가 많고 제가 작업하는 방식이나 생각들도 공유합니다. 이런 것들은 상업작가로의 전환을 고민하게 되었던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좋은 장비나 기술의 문제가 아닌 피사체에 대한 이해와 통찰을 기반으로 할 수 있는 사진을 찍는 것은 저의 바람이자 사진을 찍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본, 확인한, 포착한, 감지한, 통찰한 여러가지 피사체의 모습을 사진으로서 증명하고픈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심지어 피사체 자신도 낯설고 피사체와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한 사람도 지나쳤을지도 모를 ‘아름다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당장은 그 장면을 놓칠 순 있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해서든 그 장면을 잡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마치 사냥감을 잡기 위해 몇날며칠을 가만히 가늠쇠 사이에 들어올 순록을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말입니다.
보통의 첫촬영은 사진을 찍기보다는 관찰에 매진합니다. 물론 계속 사진을 찍긴 하지만 한번으로 충분히 피사체의 본연의 아름다움을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최선을 다하지만 어쩌면 즉각적인 반응이라기보다는 나의 이성을 이해시키는 종류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일단 발견하면 주저없이 그것을 잡기보다는 다시 발견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인위적이고 연출된 모습이 아닌 어느 특정한 순간에 특정한 조건이 만족될 때 발생하는 표정이나 행동들을 담는 것입니다.
좋은 기회로 여러 사람들을 찍으면서 이 작업이 굉장한 에너지와 집중력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장비의 가동력도 상당한 수준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작업을 하기 위한 체력과 집중력 또한 장비의 가용성을 높이는데 꽤 오랜 시간과 돈 에너지를 들였습니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치뤄야할 희생은 컸습니다.
일정시간이 지나고 사진이라는 작업이 단순하게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혼란이 있었지만 가능한 단순화 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 어려움에도 누구를 찍어도 잘 찍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혹은 가까운 사람일지라도 그것을 쉽게 놓쳐버립니다. 마치 청춘을 보내는 사람들이 시간을 죽이며 그 가치에 대해 경솔하게 여기는 것 같이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아름다움을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진을 즐겁고 재미로 찍든 진지하고 처절하게 찍든 방식보다는 제가 담고 싶은 당신의 모습은 분명히 아름다운 모습일거라 믿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저의 경쟁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I’m a photographer.
I’ve taken photos since 1999, especially Portrait photos.
At first I needed a picture for recording. It was the start of an interview or the appearance of the event at various organizations. When I took a picture like this, I could sense something called ‘life’ in the subject and felt that I could capture it with a photograph. At first it was purely sensible. It could be. Since then, I have tried to capture the form of life that only one person has. I do not know if others can see it in my photos, but I can gradually capture the images I want to include. Maybe it is an idea. I think it’s just the person’s appearance to include in the picture, but I think it’s richer and more informative to say that. So it ‘s a good idea to take a picture, but it takes quite a long time to put him / her out, and the time required to work on a picture is much longer than others. As long as I understand the subject, I can take more pictures that I want to take. During photography I often ask for ways and opinions about my personal life and share ways and thoughts I work with. These were the reasons why I was worried about switching to a commercial artist. However, taking pictures that can be based on the understanding and insight of the subject rather than the problem of good equipment or technology is my breeze and the reason why I take pictures.
I have a desire to prove a picture of various subjects I have seen, confirmed, captured, perceived, and insighted. It is a story about ‘beauty’ that may even have passed a person who has been strangers with the subject for a long time. I can miss the scene right now, but if I get the chance, I can catch the scene anyway. It’s like a hunter who waits for a few days and days to catch a prey, while waiting for the reindeer to come in between the lashes.
Usually the first shot day is to observe rather than take a picture. Of course I still take pictures, but it is difficult to grasp enough the beauty of the subject at once. I do my best, but maybe there is a kind of beauty that understands my reason rather than an immediate reaction. Once I find it, do not hesitate to wait until I find it again rather than catch it. It is to include facial expressions or behaviors that occur when certain conditions are satisfied at a certain moment, not artificial and directed.
I have learned that this work requires enormous energy and concentration while taking good opportunities, and because the equipment must have a considerable amount of power, the stamina and concentration to do this work will also require a considerable amount of time, money, and energy. I thought it was natural, but the sacrifice I had to pay was great.
After a certain period of time, I realize that the work of photography can not be done simply, and I am confused but I try to simplify it as much as possible. However, the reason why I can shoot anyone who shoots in various difficulties is because there is a beautiful corner for everyone. However, many people or even close people easily miss it. I do not want to see beauty that can not change anything, just as people who send their youths kill their time and think rashly about its value.
I believe that the way you want to be is definitely a beautiful appearance, rather than a way of taking photos and enjoying them and taking them seriously. This belief is my strongest competitiveness.
